선진국이 내일 모레, 아니 이미 선진국. OECD가입국 뿌듯한 대한민국. 축구도 4강이요 야구도 4강인데, 예방대책은 死강이네. 죽을 각오하고 강을 건너네. 님아님아 내님아 아들아 딸아, 비 무섭고 물 무서우니 강 건너지 마오. 그러나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가신 님을 어이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재작년엔 산사태로 집을 잃었지. 작년엔 물난리로 농사 망쳤지. 올해는 집앞 도로 망가져서 교통 두절되고, 학교로 피신와서 고립됐네. 집도 잃고 땅도 잃은 거 다 내 팔자라지. 그런데 물에 휩쓸린 내 자식들은 도대체 무슨 팔자인가?

공무도하 공경도하~

▲ 한겨레 장봉군
물귀신에 잡혀간 아들딸은 안 돌아오는데, 한심한 나랏님들 점퍼차림으로 경호원 대동하고 납시었네. 카메라 돌기 시작하고 사진기자들 프레쉬 펑펑 터트릴 때, 열받은 내 머리는 확 돌아버리고, 가슴은 개천에 둑 터지듯이 분노 펑펑 터지네.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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