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7이닝 1실점 완벽투··· 시즌 첫승 신고

한화 이글스가 송진우의 쾌투와 백재호·조윤채 등의 철벽수비, 김태균·이범호·조경택 등의 집중력 있는 타선 폭발로 3연승을 올리며 연승가도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화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송진우의 완벽투에 이은 부상에서 돌아온 한용덕의 호투로 LG를 6대 1로 물리쳤다.

지난 5일 기아전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던 송진우는 이날 선발로 나서 최고구속 141㎞의 안정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2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진우의 시즌 첫 승으로 한화는 마운드에서 한층 안정감을 가져왔고, 중간 투수진의 건재를 과시한 한용덕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삼진, 1사사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2회말 볼넷으로 나간 김태균에 이어 백재호가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뒤 9일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던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1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 타석에 오른 '안방마님' 조경택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한화는 5회까지 송진우의 호투로 1점 리드를 지켜 나가다 6회초 볼넷으로 진출한 장재중에게 1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추격전을 펼쳐 6회말 홈런 2방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6회말 무사 상황에서 LG 3루수 이종열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한 송지만에 이어 지명대타 김태균이 올시즌 자신의 첫번째 홈런이자 3연승의 청신호를 밝히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김태균의 홈런으로 상승세를 탄 한화는 다시 이범호와 조경택이 득점기회를 만들고 11년 만에 톱타자로 나선 장종훈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패 뒤 3연승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11일 삼성의 연승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대구구장으로 내려가 13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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