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 : 친구야~ 나 왔다카이. 우짠 일로 골프 안 치고 집에 있노. '문어대가리' 안주에 술 한잔 어떻노?

전통 : 본인은… 본인은… 본인은…ㅜ 장마때문에 필드 못나간다 안카나. 그리고 말야 안주는 문어보다 '노가리'가 왔다라카이.

노통 : 소식 들었나. 재섭이가 한나라당 짱 먹었다 카더라.

전통 : 테레비로 다 봤다. 우리밑에서 민정당시절에 똘마니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부산일보 손문상
노통 : 참말로 오래 살고 볼일이데이. 우리가 영샘이한테 뒤통수 맞고 법정에서 사형 선고 받을 때는 아이쿠야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아이가.

전통 : 그놈의 물렁물렁한 소심증. 죽긴 와 죽나.? 니 이런 말도 못들어 봤나? '군바리는 죽지 않는다, 그저 골프나 칠 뿐이다~!'? 언젠가 이런 날 올지 알았다카이. 봐라, 형근이 창희 다 우리 때 애들 아이가. 재오 저것은 젊을 때, 민주화 어떻고 하면서 데모하고 지랄이더니 결국 저 꼴 난다 아이가. 명박이하고 짝짝꿍 할때부터 알아봤다.

노통 : 재섭이 잘 나가는 거 보이 감회가 새롭다카이. 나 눈물날라코 한다. 훌쩍~

전통 : 왜 자꾸 청승떨고 지랄이가? 그라이까 물태우란 소리 듣는다 아이가. 그때 그 시절이나 회상하면서 술이나 한 잔 하자카이. 카~ 술맛 쥑인다!!!

(그렇게 둘은 술 한잔 술 두잔, '죽이는' 술맛에 취하며 추억에 잠겼다. 무슨 추억이냐고? 설마 … . '살인의 추억'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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