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피해를 미처 추스르기도 전에 중부권엔 장대비가 쏟아졌지요.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과 기습호우 피해,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덩달아 반복되는 것이 또 있으니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와 당국의 뒤늦은 대처라지요. 리바이벌은 이제 그만, 서민들의 물난리도 제발 이제 그만~!

▲ 국제신문 서상균
○…양동이로 쏟아 부은 굵은 빗줄기. 굵어도 너무 굵어서 깜짝놀랄 장대비가 있었으니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군요. 한반도에서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북한미사일 정국. 장마철 습기 차오를 때, 이 기회를 틈타 거뭋거뭋하게 피어오르는 곰팡이. 어디보자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네? 네 그렇습니다.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일본의 욱일승천기 모양입니다. 바로 일본 우익의 군국주의 야욕이지요. 북한에서 미사일 시험발사 모험을 걸고 넘어져서는, '선제공격'이라는 무시무시한 발상까지 구상합니다. 북한 미사일 사정권 안에 일본이 들어있으니, 일본도 여차하면 북한 먼저 때려야 겠다는 것이고, 북한 미사일에 대항할 미사일 구입해야 되지 않겠냐는 잔머리. 그러기 위해선 군비 확충해서 미국한테서 미사일 사들이는 것이고, 미국은 미국대로 무기도 팔고, 북한도 견제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라네요. 일본 헌법에도 저촉되는 선제공격을 들먹이며 힘을 키우는 일본 우익과, 북한견제를 들먹이며 덤으로 무기까지 팔아먹는 미국 우익. 북한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고래싸움에 한국새우만 등터질 지경입니다.

▲ 무등일보 장승태
○…어쨌거나 그 와중에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렸고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한국. 그런데 당췌 쉽지가 않다네요. 미사일 쏴서 한반도 정세 불안하게 했던 북한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않고 쌀부터 달란다지요. 배고픈 북한 인민 먹여살릴 요량이면 미사일은 왜 쏴대고 난리였냔 말이죠. 위 쪽, 옆 쪽, 태평양 바다 건너 미국 쪽까지, 당췌 이쁜 놈이 하나도 없습니다.?

▲ 한겨레 장봉군
○…한나라당 대표선출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박근혜를 등에 없은 강재섭 의원이 대표최고의원으로 선출되었다지요. 이명박을 업었던 이재오 의원이 밀린 풍경인데, 강재섭을 중심으로 형성된 최고위원들의 내력을 쫘악 훑어보니 '그때 그 사람들'이라네요. 바로 '전통'과 '노통'의 '민정당'에 안팎으로 복무하던? 그때 그 맴버들이랍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전통 노통은 감회가 새로워지면서 눈물까지 글썽. 서랍 속에 묻어놨던 민정당기를 꺼내 들고 후배들 인사오기만을 기다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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