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대표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당권주자들은 내달 말경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을 감안, 선거사무실을 차려 놓고 본격적으로 선거인단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재오 의원이 지난 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강재섭 의원은 오는 13일경 김덕룡, 최병렬 의원은 내주 초경 각각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대표는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지켜본 뒤 맨 마지막으로 출마를 공식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렬 의원은 이번 당권도전에서 '강한 야당, 강한 리더십'과 '정쟁 중심에서 정책 중심 정치로'의 슬로건을 내걸고 16개 시·도별 지지세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김덕룡 의원은 각 시·도별로 자원봉사조직을 구성하고, 당의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김 의원은 당내 개혁파와 소장파 의원들과 연대를 강화해 자신의 개혁성 이미지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대구와 경북지역 의원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득표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서청원 대표는 의원과 위원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편 자신이 출마할 경우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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