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시회 진통끝 첫 추경안 통과

대전시의회는 9일 제1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03년도 제1회 대전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매듭짓고 지난 2일 개회한 임시회를 폐회했다.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일반회계 세출 예산 12억1076만원과 특별회계 세출 예산 7억4380만원 등 총 19억5400여만원을 삭감하고 예비비로 증액 조정했다.그러나 본회의에서 진동규 교육사회위원장은 이번 추경안 심의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해 1시간 가량 정회하는 등 진통 끝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안대로 올해 첫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정회 소동의 발단은 교육사회위원회가 "특정지역에 공원이 밀집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둔산대공원 내 '젊음의 광장' 조성사업비 12억원과 동구 밀알복지관 신축비 8억3000만원이 예결특위에서 되살아난 데서 비롯됐다.

진 위원장은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성을 갖고 심사한 끝에 전액 삭감했던 예산안이 예결특위에서 전액 살아난다면 상임위를 무엇하러 여느냐"면서 "이틀 동안 심사숙고한 상임위 의견을 무시한 채 예결특위 심의에서 되살릴 바엔 시간낭비하지 말고 곧바로 예결특위로 회부하는 것이 낫다"며 상임위 심사의 무용론을 제기했다.

정회 끝에 속개한 본회의는 그러나 "확보된 국고 및 장애인 배려를 위해 젊음의 광장 조성 사업비와 밀알복지관 신축비는 다시 세워야 한다"는 대다수 의원들의 무게 중심에 밀려 진 위원장의 재심의 요구는 일단락됐다.시의회는 이번 추경안 심사에서 대전 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 예산 2억원,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개최 예산 1억원, 대덕연구단지 조성 30주년 및 대전엑스포 10주년 기념 문화예술 행사비 2억원 등을 감액 조정하는 등 행사성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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