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관 앞두고 일반열람실 폐쇄 수험생등 동사무소 공부방 이용 설득

오는 20일 개관하는 충주시립도서관이 일반 열람실을 폐쇄키로 결정, 수험생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시간마저 기존 밤 10시에서 오후 6시로 하향조정,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려 해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충주시립도서관 측은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일 준공 예정인 시립도서관에 일반인과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일반 열람실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시립도서관은 일반 열람실을 폐쇄키로 하고, 도서관 1~5층을 도서관 로비와 자료실, 회의실과 디지털 자료실 등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최첨단 도서관 기능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일반인을 비롯한 수험생들은 "일반 열람실을 폐쇄하는 것은 도서관 본래 기능을 상실함은 물론 직원들의 편의만을 생각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립도서관 측은 동사무소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니 일반인과 수험생들은 공부방을 이용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도서관 측은 또 도서관 이용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오후 6시로 하향조정, 야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직장인들은 시립도서관 측이 개관 기념으로 오후 7시까지 연장해 운영하는 것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임시방편 처사라고 지적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밤을 이용해 도서관을 활용하려는 지역민들은 당직자가 있으니 미리 전화하고 도서관을 찾으면 된다"며 "일반 열람실을 폐쇄하는 것이 선진국형 도서관의 형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일반 열람실을 이용했던 지역민은 동사무소 공부방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수험생 김모(27·충주시 연수동)씨는 "인터넷 검색기능을 추가하면서 최첨단 도서관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드는 도서관이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립도서관 직원은 호암도서관에 파견된 2명과 이동도서관 직원 2명을 포함, 총 13명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