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동구 살리기 내가 적임"

지역 경제 살리기와 인구 유출 억제가 최대 관심사인 대전시 동구청장 후보들은 낙후된 동구 살리기라는 한 목소리로 유세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4파전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동구청장 각 후보진영들은 상호 비방보다는 잘된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표로 받겠다는 진지한 모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권득용 후보는 "역세권과 중앙로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주차문제와 교육문제도 핵심공약으로 다루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장우 후보는 "교육환경이 좋아지지 않고서는 동구에서 떠나는 주민을 잡을 수 없다"며 "중앙정부와 시청으로부터 동구에 필요한 시설 유치에 자신이 있다"고 호소했다.

국민중심당 김정태 후보는 "낙후된 동구를 살리는 길은 경제부터 챙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기관들과 기업들을 동구에 유치해야 하며 15년 의정 경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피력했다.

무소속 박병호 후보는 "살고 싶은 동구, 다시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구의 행정, 실무를 잘 알뿐만 아니라 진솔하게 구민만을 위하는 행정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중구

중구 5파전… '중구부활' 내걸어

중구청장 선거는 대전 5개구 중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율을 보이며 열린우리당·한나라당·국민중심당 후보에 2명의 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쇠퇴하는 중구의 부활을 기치로 숨가쁜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열린우리당 전종구(51) 후보는 균형있는 원도심 재개발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페스탈로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중구의 신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은권(47) 후보는 강창희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민자 유치를 통한 보문산 관광단지 조성 등의 시책을 추진, "대한민국이 찾는 희망 중구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한 국민중심당 박용갑(49) 후보는 충청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중심당의 역할을 부각시키며 "젊고 활기차고 잘사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일자리 만드는 구청장'을 표방하는 무소속 박태우(43) 후보는 대만화교 자본 1조원 유치, 필리핀 대학분교 보문산 건립 등을 통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는 구정혁명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중구 쇠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무소속 이기호(43) 후보는 "시원시원한 실천가로서 신중구시대 개막에 앞장서겠다"며 중구 복지재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구

도심격차·주차난해소 온힘

서구 구청장 선거는 후보 3명에, 3파전 양상이다. 이슈는 구내 도심간 격차 문제며, 현안은 교통 및 주차문제다.

한나라당 가기산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데는 이의가 없으나, 가 후보 캠프는 '후보간 교류를 통한 당 부각론', 열린우리당 김용분 캠프는 '위기에 따른 결집 강화론', 국민중심당 김경시 후보캠프는 '우리당 한계 및 바람불면 1등론'을 각각 내세우며, 최종 우세를 점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으로 분위기는 침체됐으나, 선거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

김용분 후보는 오전 7시30분부터 밤10시까지 일정에 따라 이동하며, 쉴틈없이 유세전을 펼쳤다. "박 대표 피습은 같은 여성으로 안타깝다"며 '여성'인 자신을 부각시켰다.

가기산 후보는 어깨띠를 매거나 연설을 하지 않고, 조용히 곳곳을 돌며 명함을 돌리며 당을 부각시키기 위해 후보간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김경시 후보는 오전에는 유세를 안했으나, 오후들어 롯데백화점과 특허청, 법원, 검찰청 등을 돌며 로고송, 운동원 등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당과 후보를 함께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성구

선거전 자제… 전략 재점검

행정도시의 최대 인접지역이며 대전의 신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유성 구청장 선거는 여야 후보들의 팽팽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거리를 누비며 표심훑기에 총력을 다하던 각 당 후보들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과 우천 등의 영향으로 거리 유세를 잠시 자제한 채 TV 토론회 및 향후 유세전략 점검 등 표심 공략을 위한 재도약에 나설 태세다.

열린우리당 노중호 후보는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에 따른 유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이성적 판단을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이룬 성과와 24시간 평생 학습관 건립, 5대 생태 하천 되살리기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현재 선두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신현관 후보는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도입해 행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토론회 등을 통해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중심당 박종선 후보는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의 첫 출발인 만큼 지역민들의 응원이 절실하다며 추격을 벌이고 있다.

■ 대덕구

'부자대덕' 만들기 무게

4파전으로 치러지는 대덕구청장 선거의 최대 이슈는 지난 1분기 인구 순유출 전국 2위 등 쇠퇴 위기에 직면한 지역 경제 문제이다.

열린우리당 박영순 후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인접지역인 대덕구 발전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는 힘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청와대 행정 경험과 중앙인사와의 폭넓은 교분을 기반으로 전폭적인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는 "지난 대선과 총선, 보궐선거선거에서 잘못된 선택이 나라를 어렵게 하고 대덕구를 재정파탄 상태로 만들었다"며 "지방자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행정력을 겸비한 일 잘할 사람, 부자대덕을 만들 사람을 뽑아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중심당 송인진 후보는 "대덕이 제일 낙후된 지역이 된 것은 전문적인 행정능력, 정책능력 뿐 아니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자치단체장을 뽑았기 때문"이라며 "정책행정전문가이자 25대째 대덕에 살아온 준비된 구청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소속 김창수 후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덕R&D특구 출범 등으로 발전의 호기를 잡은 대덕구는 향후 4년간의 구정이 중요하다"며 "2년 간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대덕구의 안정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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