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심천면 초강리 공근식씨 KAIST 2년 재학

영동군 심천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다니면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천면 초강리에 사는 공근식(37)씨로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공씨는 고향인 심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1학년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부모님의 농사를 도왔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지난해 36세의 늦은 나이에 배재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뛰어난 학업 성취도와 능력을 인정한 배재대 교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카이스트 물리학과 학부과정에 편입하게 됐다.

공씨의 영농 규모는 시설채소 3500평과 노지채소 1100평으로 연 220일(2200시간) 이상의 노동이 요구된다.

새벽과 휴일을 이용해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짓고 대전에 통학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의 의지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심케 한다.

늘 긍정적인 태도와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공씨는 "시간이 없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공부 때문에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에서 공씨의 깊은 효심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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