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발생률 위탁급식이 직영比 최고6배

수도권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산 농산물로만 학교급식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을 위탁 운영할 경우 영리목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값싼 외국산 육류 및 채소가 공급될 우려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국내산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산시의 경우 현재 52개 초·중·고교 중 50개교가 1인당 1500원 정도의 식품비를 책정해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중 5개교에서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의 식중독 발생률이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보다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의 경우 직영급식 학교 6988개교 중 0.24%인 17개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으나 위탁급식 학교 1819개교 가운데 1.04%인 17개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직영급식 학교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위탁급식 학교의 사고 발생률이 높자 학부모들 사이에선 "영리목적으로 값싼 수입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어 음식의 맛과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산 농산물로만 학교 급식이 이뤄지도록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 학교급식조례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위탁급식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학교급식시설에 대한 교육당국의 투자로 직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급식 목적을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안정된 수급 등으로 규정해 식재료도 우리 농·수·축산물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급식 여건이 어려운 소규모 학교의 경우 급식비 일부를 지원해 급식수준을 높이고, 노후 급식시설에 대한 행정당국의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牙山>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