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동 나이트클럽 납품땐 매월 1억5000만원 매출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라마자프라자 호텔 내에 초대형 나이트클럽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주류도매장들은 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주류 납품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라마다프라자호텔에 들어서는 나이트클럽에 맥주와 양주 등 주류를 납품하게 되면 처음 투입되는 물량만 1억 원 이 넘는데다, 매달 1억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류도매장들의 로비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이는 대형 나이트클럽에 납품하는 물량만으로도 일반 주류도매장 월 평균 매출의 30%에 육박하는데다 지역 주류도매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주는 물론 증평·괴산지역 주류도매장들도 나이트클럽 주류 납품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어서 업체간 상당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는 그동안 주류도매장간 과당경쟁 자제를 위해 묵시적으로 행정구역에 따라 서로의 영업권을 침범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나이트클럽 주류납품 경쟁 이후 업체 선정 결과에 따라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류도매장들은 라마다프라자호텔의 실소유주 또는 나이트클럽 대표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다 사업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어 이들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각종 인맥을 총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류도매장 관계자들은 업계 사정에 밝은 하이트주맥주와 카스맥주 등 주류제조사 직원들은 물론 지역 유력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또 주류도매장들은 나이트클럽 납품권을 따내기 위해 제품의 단가 인하는 물론 냉장고와 판촉 활동을 위한 각종 비품을 추가로 제공할 것 등을 나름대로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는 "나이트클럽 주류 납품을 위해 주류도매장들이 갖가지 인맥 동원 등 여러 가지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나 나이트클럽 개점 시기도 불투명하고 대표를 만나기도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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