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하이라이트 봉숭아학당)

담임(검찰) : 자자~.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건만 오늘도 공부안하고 떠드는 놈이 몇 놈 걸렸어요. 회초리 맞을 각오하고 한 놈씩 나와. 먼저 삼숑 이건이.

이건이 : 아이 참, 선생님도. 제가 누굽니까? 잘나가는 초일류기업 삼숑반장, 전국일등 이건이 아닙니까. 그리고 어제 드린 촌지 잘 받으셨지요?

담임 : 험험… 이녀석 평소에 나한테 촌지 좀 넣었다고 봐달라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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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이 : 아니요~! 이번엔 학교발전기금 8천원 낼께요. 뭐 어차피 나한테는 껌이니까 흐흐. 이걸로 운동장에다가 잔디 좀 까세요.?

담임 : 험험…. 역시 반장 이건이답군. 여러분도 반장처럼 평소에 촌지 좀 팍팍 넣고 가끔 발전기금도 내고 그러세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닙니까? 자 박수~!

(썰렁한 나일롱박수 몇차례)

담임 : 자 다음은 현대집안의 정맹구, 앞으로 나와. 내가 그렇게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 아들이랑 같이 콩밥 먹고 싶냐?

정맹구 : 아이 참, 선새앵~님.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국민들 보는 눈이 있사와~요. 누군 봐주고 누군 안 봐주고 눈치 좀 봐~요.

담임 : 이 녀석이 갑자기 왜 비비꼬고 난리야. 어서 손 내!

정맹구 : 선새앵~님. 저도 발전기금 내 놓을께요. 이건이가 8천원 냈으니까 난 만원! 어때요? 이정도면 학교 뒤뜰에까지 잔디 깔 수 있는데. 비비적~

담임 : 이녀석이 정말 고민하게 만드네. 으음~ 때릴까 말까, 봐줄까 말까….

(이때 복도를 지나치며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교감(여론)선생님. 문을 벌컥 열어젖힌다)

담임 : 아이구 교감 선생님. 웬 일로?

교감 : 내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갈라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다. 촌지 받아먹는 담임이나, 주는 부잣집 자식놈들이나 한 마디로, 재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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