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노래도 있던가요? 하지만 요즘 독도는 노래가사처럼 편하게 못 자고 있습니다.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고 있습니다. 독도를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치열한 다툼속에 오늘도 바위섬 독도에는 애꿎은 파도만 부서집니다. 동해바다에는 물보라가 치고, 우리 국민 가슴속에는 불이 타오릅니다.? 부글부글 부아가 치밉니다. 큰소리 뻥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노대통령, 드디어 일본을 향해 속 시원히 한마디 했다지요. 요약하자면 '까불지 마라'는 소리인데, 이것을 들은 고이즈미는 적반하장입니다. '한국이 후회할 날이 올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성질같아선 당장이라도 날아가서 대갈통을 갈겨주고 싶지만, 어쩌겠습니까. 영토문제는 그렇게 마음 내키는 대로 쉽게 풀리는 문제가 아닌 것을. 1965년 한일어업협정에서 양보하고,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에서 또 양보했던 우리나라.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지요. 말만 잘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 남은 참여정부 기간동안 어떤 외교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 경향신문 김용민
○…한편 문제는 문제인데, 색다른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존재가 있지요. 현대 정몽구, 정의선 부자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검찰의 딜레마가 그것입니다. 법대로 강경하게 처리하자니, 사회환원금까지 상납해가며 면죄부를 사간 삼성과의 형평성이 안맞고, 그렇다고 흐물텅 넘어가자니 유전무죄냐는 소리 듣게 생겼지요. 기업이 던져주는 떡값 곱게 받아먹었던 검찰, 급기야 '나는 고민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철학적 접근에까지 이르게 되는군요. 법학을 전공으로 삼고, '떡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했던 검찰. 평소에 철학공부는 소홀했으니 이 기회에 자신의 실체적 정체성에? 한 발 더 접근하시길.

▲ 한국일보 배계규

○…그러나 저러나 일본한테는 맞짱 들 기세로 '고음'을 부르짖는 노대통령, 미국한테는 '저음'으로만 웅얼거린다지요? 아니, 저음 정도가 아니고 아예 '끽소리'도 못하는 형국입니다. 동해바다 독도는 우리땅이고, 서해안 육지는 우리땅 아니어도 괜찮다? 미군기지가 들어설 평택 대추리 주민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모양입니다. 무슨 군부독재 시절의 계엄령 선포도 아니고, 자기 땅 자기 영토 지키자는 주민들한테 군인들을 투입하다뇨. 광우병 쇠고기 받아주고, 스크린쿼터 축소시켜주고, 칼로스 미국쌀 받아주고…. 이젠 미군 대신해서 경찰도 아닌 군인으로 '진압'하겠답니다. 일본한테 큰 소리 치는 대통령, 미국한테는 언제쯤 큰소리 칠 수 있을지…??

▲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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