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대전 4.5 충남 5.3% 상승

대전·충남지역 3월 소비자물가가 급등, 가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31일 통계청 충남통계사무소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1.4%) 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된 채소류(19.1%)와 학원비, 각종 납입금 등 서비스(1.4%)가 신학기를 맞아 인상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대전의 소비자 물가는 4.5%포인트, 충남은 5.3%포인트가 올랐다.

대전지역은 배추(91.5%), 양파(43.6%), 풋고추(31.7%), 닭고기(20.6%), 수입 소갈비(8.6%), 소주(6.9%) 등 식료품이 물가 급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공동주택 관리비(8.1%), 전세(0.8%), 월세(0.3%)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납입금(국·공립대 7.5%, 중·고등학교 7.4%), 상수도료(34.9%), 도시가스(4.4%) 등이 각각 올랐다.

다만 돼지고기(-4.4%), 딸기(-14.9%), 시금치(-36.0%), 생화(-11.5%), 컴퓨터 본체(-4.8%), 진찰료(-0.9%) 등은 하락했다.

충남지역도 배추(59.5%), 양파(54.9%), 무(34.0%), 풋고추(25.4%), 파(23.2%) 등에서 높게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상수도료(30.1%), 하수도료(20.2%), 납입금(국·공립대 7.2%, 중·고등학교 6.9%) 등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3월 소비자물가도 유가 상승 지속과 농산물 가격이 예년과 달리 폭등,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4.5%가 올랐다.

이는 2000년 9월 1.3%를 기록한 후 30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 물가는 2001년 8월 (4.7%)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3월 물가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지난 1∼3월 중 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나 급등,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인 3%대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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