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나

위험관리형 주식형 펀드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특별한 투자처를 찾기도 쉽지 않은 요즘엔 현저한 고수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주식 혼합형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번주는 주식 투자 본래의 목적인 수익률 제고와 더불어 주식 투자의 가장 큰 단점인 원금손실의 위험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줄이는 '위험관리형 주식형 펀드'에 대해 소개하겠다.

흔히 주식형 펀드는 펀드 매니저에 의해 주식의 편입과 처분 등이 결정돼 펀드 매니저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난다.

그러나 위험관리형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시스템을 갖춰 시장 예측에 대한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런 펀드들은 기계적 매매, 즉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므로 흔히 '시스템 펀드'라고도 불리운다.

대표적인 예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차익거래형 펀드'가 있다.

차익거래란 말 그대로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보다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품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상품을 매도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주가 상승이나 하락에 관계없이 선물·현물 양시장의 불균형이 자주 발생할수록 이익이 발생하며, 손실 발생의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음으로 편입자산의 하락 손실을 파생상품의 매도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상쇄시키는 '포트폴리오 보험 펀드'가 있다.

또 사전에 정해진 손실률이나 이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자동전환되는 '손익관리형 펀드'도 있다.

일명 손절매 펀드라고도 하는 이 상품은 주가 폭락시 일정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채권으로 전환돼 추가적인 손실 발생을 막아 준다.

이처럼 위험관리형 펀드는 대세 상승기보다는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일정한 방향성이 없을 때 적합한 투자상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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