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금융사업

산림소유자와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산림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49년 중앙산림조합연합회로 출범한 산림조합은 숲을 풍요롭게 가꾸는 다양한 산림사업과 함께 임업인의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목(植木)의 달', 4월을 맞아 대전시와 도내 15개 시·군에 조직된 16개 회원조합을 관할하는 산림조합중앙회 충남도지회의 현주소를 조명해 본다.

산림조합은 '인간사랑·자연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조합의 자립기반 구축과 조합원의 임업소득 증진을 위해 1994년부터 상호금융업무를 시작, 5년여 만인 지난 2000년 1월에 예수금 1조원을 돌파하는 등 IMF경제체제 하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왔다.

산림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융자하고 상호금융업무의 내실화로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산림조합은 산림사업과 임산물생산·유통시설에 필요한 임업정책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출수납제도를 활용하는 등 일반 금융권과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선 16개 산림조합 중 금산·홍성·당진지역을 제외한 13개 조합이 상호금융업무를 다루고 있으며, 현재 총 예수금은 919억7300만원에 이른다.

산림조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생계형저축, 근로자우대저축, 기업자유예금, 자유적립적금, 자립예금, 장학적금, 정기예·적금, 보통예금 등이 있다.

산림조합의 정기예탁금 이율(대전시 산림조합 기준)은 3개월 4.52%, 6개월 5.05%, 1년 5.64%이며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감면되고 농특세 1.5%만 공제돼 실수익률이 높다.

또 전국 온라인망 구축으로 타금융기관 송·수금, 지로·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송금수수료가 은행의 절반 수준이고 자기앞수표 입금·교환시 수수료가 없다.

대출상품으로는 일반대출, 적금대출, 예탁금대출 등이 있으며 임업정책자금 융자지원으로는 임업진흥기금(2∼15년·이율 3.0%), 농특회계융자금(5∼15년·이율 4.0∼8.0%), 농안기금(1년·이율 5.0%) 등이 있다.

산림조합에선 타금융기관이 기피하는 산지담보대출을 취급하며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실시해 담보력이 부족한 농산촌 주민들을 위한 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기우 지회장은 "관내 16개 산림조합은 5만6000여명의 조합원과 임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올 2월 말까지 1조1844억원의 산림경영자금을 3.0∼5.5%의 저금리로 최장 35년까지 융자해 왔으며 임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한 가격안정을 위한 임산물 유통자금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금자보호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 1인당 5000만원의 원리금을 보장하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건전한 지역토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조합은 상호금융과 함께 1999년 9월부터 산림환경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녹색자금 조성을 위해 즉석식 복권인 '녹색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녹색복권 한 장은 나무 한 그루'라는 녹색복권 고유의 이미지를 통해 다른 복권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산림조합은 판매수익금인 녹색자금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산림환경개선사업, 공해방지를 위한 생활환경림조성사업, 야생 동·식물 및 생태계보호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된 녹색자금은 총 134억원으로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녹색연합, 한국 야생동·식물 보호협회 등 30여개 단체의 산림환경개선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올해는 극심한 황사 피해 예방을 위해 중국에 나무를 심는 환경운동연합의 '사막화방지를 위한 한·중 환경협력사업'과 북한지역 조림을 위한 '평양 시범양묘장 조성사업' 등에 녹색자금이 지원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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