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MF(머니마켓펀드) 등 수익증권 환매 유예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이 수익증권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LG·대우·굿모닝신한·동양증권 등이 연 4.5%대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31일부터 실시하고 현대·동원·대신·한화·메리츠증권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당일 수익증권 평가금액의 60%까지, LG투자증권은 개인·법인 각각 5억원을 한도로 수익증권 평가금액의 80%까지 대출해 주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계좌당 10억원 한도로 당일 수익증권 평가금액의 60%까지 빌려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익증권 규모나 종류에 따라 상담 후 대출한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증권사에 대한 수익증권 담보대출 허용은 투신권 환매사태로 증권사들이 떠안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이 3조원에 육박한데다 월말 자금 수요가 커져 환매요구가 늘어날 경우, 증권·투신사들이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일부 업체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증권 담보대출은 환매유예 사태에 따른 정책적 자금지원의 성격이 짙어 증권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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