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상무전 결승골… 22개월만에 2연승

▲ 대전 시티즌 이관우가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3 홈 개막전에서 프리킥으로 홈 첫골을 터뜨리고 있다. <채원상 기자>
승리를 위해서는 해결사가 필요했고, 대전 시티즌의 이관우가 바로 그런 존재였다.

대전은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고도 쉽사리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 가뭄에 시달리던 대전 벤치는 후반 10분 이관우를 투입했고, 이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관우는 후반 31분 골 에어리어 정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까지 나섰다. 정확하게 오른발로 광주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감아찼고 마침내 골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첫 출장에다 시즌 1호골이었다.

대전은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벌인 '삼성 하우젠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이관우와 김종현의 골에 힙입어 2대 0으로 완승, 역대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대전은 2연승 속에 승점 3을 추가, 승점 6으로 3위를 달렸고 홈 10연속 경기 무승(3무7패)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또 지난해 8월 수원전 이후 홈경기 4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날 경기는 대전의 완승이었다. 대전은 경기 전반 알렉스, 한정국, 공오균의 공격진과 이창엽, 신진원 등 미드필드진이 상대팀 광주보다 한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경기시작 1분 만에 알렉스의 오른발 슛이 빗나갔고, 28분과 30분에 공오균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벗어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전 벤치는 후반 들어 이관우, 강정훈에 이어 전남 이적생 김종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대전은 15분 광주 오승범에게 단독찬스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착실하게 전열을 가다듬고 31분에 이관우의 첫 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경기 종료 7분을 남겨 놓고, 김종현이 센터라인에서 넘어온 볼을 골대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대를 겨냥,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대전의 편이었고, 대전구장을 찾은 2만1000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이겼다! 이겼다'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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