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동구청장 기자간담회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통과구간을 국철과 함께 반지하화하자는 새로운 방안이 제시됐다.

임영호 동구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통과방안의 최적안은 기존 국철과 함께 10m 깊이로 반지하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상화로 인한 주민 불편사항이나 동서로 단절 등의 우려점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청장은 또 "철도 특성상 철로가 완만해야 하지만 동서관통도로와 대동천 등 통과 지역에 장애가 많아 반지하화가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난 공청회 때 교통개발연구원측에 의해 제기돼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기술적 근거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정부에서 지상화안에 포함해 제시한 철도 주변 환경 개선대책은 지역 실정을 전혀 고려치 않고 만든 것"이라며 "총 2522억원의 투자비는 실질적으로 구조물 공사, 측면도로 공사비 등 고속철이 다니기 위한 조성공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현재 동구청은 철도 주변 재개발을 위해 1600억원이 투자되는 중·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보다 사업범위도 좁고 사업계획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임 청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정부가 철로 주변 도로의 입체교차화 대상지로 16개소를 선정했으나 판암·세천동 등 3개소의 굴다리 지하차도와 지하보도에 대한 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점과 그나마 대부분의 계획도 지역 재개발을 어렵게 세워져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임 청장은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지상화 대안으로 철도 주변 환경 개선대책을 제시한다면 원안대로 지하화함이 마땅하다"며 "추후 공청회 때 지상화에 대한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대안을 요구함과 아울러 국철과 함께 반지하화하는 대안도 개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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