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내일 월드컵구장서 상무와 홈개막전

'홈 개막전 축포로 2연승을 달리자.'

대전 시티즌이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벌이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3' 홈 개막전에서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어느 때보다 대전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려 반드시 홈 개막전 승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연승 가도를 달린다는 각오다.

대전은 지난 26일 부천 SK전에서 1대 0으로 승리, 정규리그 20게임 연속 무승의 꼬리표를 떼어내 팀 분위기가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대전은 아시아프로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서부터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비록 올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통한의 1분을 지켜내지 못해 성남 일화에 0대1로 패했지만 작년과 몰라보게 달라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대전은 광주전에서 전원이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쳐 공수의 폭을 좁히고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샤프' 김은중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브라질 용병 알렉스가 버티고 있어 위안이 되고 있다.

알렉스는 이번 경기까지 3게임 연속 출장하는 것으로 삼바축구 특유의 몸놀림과 기술을 선보여 김은중과 함께 팀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른발 인대 부상으로 두게임 연속 결장한 '게임 메이커' 이관우는 홈 개막전에 미드필더로 나와 공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신생팀 광주는 공격과 수비의 핵인 이동국과 김상식이 대표팀에 착출당해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 대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1무1패로 무승에 그쳐 약체팀으로 평가되는 대전을 상대로 올 첫승을 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홈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29일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팬사인회가 개최되고 경기 당일도 오후 1시부터 본사가 주최하는 걷기대회와 경기장 주변에서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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