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부진 롯데전 5-5 무승부

원정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한화 이글스의 힘찬 약진에 제동이 걸렸다.

한화는 27일 롯데 자이언츠를 대전구장으로 불러들여 10번째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힘겹게 5대 5로 무승부를 이뤄 5번의 홈경기 중 단 한게임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는 이날도 1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조효상의 홈런을 비롯해 고지행, 이도형, 임수민, 김태균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총 6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무산시켰다.

또 원정경기 동안 안정을 찾은 듯한 타격감으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던 중심타선도 맥없이 무너졌다.

이영우는 3타수 무안타에 겨우 볼넷 하나를 뽑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고,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쳐내며 건재를 과시했던 송지만도 3타수 무안타의 저조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믿었던 한화의 투수진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선 투톱 정민철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비롯해 2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며 2번째 중간계투로 나선 안영명 역시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김홍집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김홍집도 마운드에 올라서자마자 안타를 허용하며 출루해 있던 롯데 선수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연속 3점을 내주는 등 마운드 난조를 이어갔다.

홈경기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머쥐지 못한 한화는 28일 오후 1시 대전구장에서 시범경기 11차전이자 롯데와의 2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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