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한려수도 300리 물길의 동쪽 끝자락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

통영을 제대로 보려면 통영 시가지와 바다, 바다에 떠 있는 151개의 유·무인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에 올라야 한다. 남망산 공원과 섬 아닌 섬 미륵도의 달아공원, 그 속에 우뚝 솟은 미륵산(461m) 정상이 바로 그 곳이다.

남망산공원 수향정에 올라 고개를 들면 오른쪽으로 통영항, 이를 드나드는 크고 작은 배, 그리고 미륵도를 연결하는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다. 바로 앞에는 공주섬, 그 너머로 마리나 리조트와 유람선 터미널이 있는 미륵도가 보인다. 통영의 섬들을 소개해 본다.

▲미륵도

미륵도는 관광특구로 2개의 다리와 1개의 해저터널에 의해 통영과 통한다. 중앙에 미륵산이 솟아 있으며 그 안에는 용화사, 미래사 등의 고찰이 있다.

용화산이라고도 부르는 미륵산은 울창한 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또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

섬 아래에 있는 달아공원의 백미는 시뻘건 태양이 부풀어올라 검푸른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해넘이다.

도남관광지는 해양관광과 수상스포츠를 만끽하고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거제 해금강을 운항하는 유람선터미널과 숙박·위락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핵심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산도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최초로 자리잡은 곳으로 그 앞바다 한산해역은 세계해전사에 찬연히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지만 자연 자체의 아름다움보다'한산섬 달 밝은 밤엡'로 시작되는 충무공의 우국충정이 담긴 시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섬 북쪽에 위치한 제승당은 이 충무공 사적지로 유명하며 그 앞 한산만의 정경 또한 한 폭의 산수화를 펼쳐 놓은 듯 수려하다. 죽도와 해갑도, 거북등대, 한산대첩기념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 바다는 미국 식품의약청이 인정한 청정해역으로 굴, 우렁쉥이, 미역, 진주패 양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갯바위 낚시꾼들로부터 전국 제일이란 호평을 들을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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