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대담·정리=김동민 충북본사 경제부장

▲ /사진 한상현 기자
제 16대 잔여 임기부터 따지면 4번째 연임으로 누구보다 지역 경제 상황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제19대 청주상공회의소 이태호(58·청주양조(합) 대표) 회장.

경쟁자가 없어 단독 출마했고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재추대 됐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상의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충북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앞으로 3년 동안 청주상공회의소를 이끌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지역경제 현황과 지향점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기업사랑 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충북은 오창·오송단지와 혁신·기업도시 등 각종 호재로 기업의 위치와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시기다.

민·관이 하나되어 그동안 제각각 진행돼 온 기업유치활동을 충북기업유치위원회로 일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충북도와 농협 등과 공동으로 기업사랑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농협의 기업사랑 카드를 통해 활동 재원을 마련한 뒤 충북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충북은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충북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체장과 담당 공무원들의 마인드 변화를 촉구해 올 수 있는 기업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의 풍토조성에 앞장서겠다

-기업유치를 위해 특별한 계획은.

▲우선 전남 장성군의 '장성포럼'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높다.

공무원 의식개혁과 헌신적인 유치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최근 공무원들의 최대 기피부서인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내 12개 시·군이 중소기업 모범예유기업 조례를 제정해 열심히 일하고 정당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인이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하겠다.

이를 통해 충북에 국내 굴지의 기업체들이 앞다투어 입주하고 또 떠날 계획이 있는 기업도 다시한번 충북에서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

-타지 기업의 입장에서 볼때 충북의 장점은.

▲아시다시피 충북은 충남 연기·공주에 들어설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배후지역인 데다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기업·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고려 왕건시대 이후 1000년만에 각종 호재를 안고 있다.

우선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근접할 수 있는 교통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직 개발이 덜된 지역도 많아 외지 기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여기에 미래 국가경제의 주축이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단지 등 IT·BT산업과 연계될 경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기업목표가 실현될 수 있다.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충북지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때도 수도권 과밀현상을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 측면에도 긍정적인 효과도 높아 향후 타지 기업의 충북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충청권의 중심이자 행정중심 복합도시 관문공항 역활이 기대되는 청주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노선 다변화와 함께 기반시설 확충 등 이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청주~일본 노선을 건의하는 등 노선다변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앞서 이뤄져야 하는 문제는 기반시설 확충, 즉 수도권 등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청주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

수도권 전철이 충남 천안까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선을 활용해 청주공항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고속도로 건설 등 각종 도로교통망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150만 도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건의하고 소원해야 이뤄질 수 있는 문제로 청주공항 활성화가 이뤄지면 도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도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

-청주상의 회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 어느곳을 가더라도 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 기관·단체의 수장격으로 든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7년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 자리잡은 청주상공회의소 건물은 낡고 노후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다못해 변변한 회의실조차 없어 회의때마다 호텔를 빌려 행사를 치르는 등 고통이 있다.

이미 충북도와 청주시를 통해 상의회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5·31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도 선거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건의문을 보내 누가 당선되더라도 상의 신축은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청주 서부부도심 핵심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옛 대농 청주공장 부지에 번듯한 상의회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전국 경제의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충북이 최근 몇년동안 타 시·도에 비해 엄청난 개발호재를 안고 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한다면 충북의 미래는 적어도 500년 이상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 농업도인 충북이 기업·혁신도시와 오창·오송단지를 통해 최첨단 IT·BT 산업기지로 우뚝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도민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고, 결정된 정책은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는 일체감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프로필] 이태호 회장은 지난 48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사범부속초와 청주중학교, 경기고,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을 졸업한 뒤 68년 6월 청주양조(합)를 회장에 취임했다.
 78년부터 95년까지 광복화학공업(주)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97년부터 현재까지 청주개발(주) 이사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주)하나로저축은행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99년까지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역임하던 중 회장 중도하차가 이뤄진 97년 3월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99년 7월 9일 청주상공회의소 제16대 회장을 시작으로 17대와 18대를 거친 이 회장은 19대까지 내리 4번에 걸쳐 상의회장직을 맡게 됐다.
 환경보전협회 충북지회장과 한일친선협회 충북회장, 충북도 노사정협의회 위원, 충북기업유치위원회 회장 등 다양한 직책과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제17대 상임의원과 18대 대한상의 부회장 등을 거쳐 22일 확정될 예정인 제19대 대한상의 부회장에도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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