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시대 개막]실종된 한줄서기 … 휴대폰 소음 … 꼴불견

청결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대전지하철 이용객들의 좀 더 세련된 에티켓이 요구되고 있다.

지하철이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져야 할 낯부끄러운 공중예절이 곳곳에서 나타나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하철시대 걸맞지 않은 몰염치한 행동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의 부족.

승강장 한줄 서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노약자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에 걸맞지 않는 행동이 계속됐다.

임모(36·서구 관저동)씨는 "하차 승객이 내린 후 전동차 안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먼저 전동차에 타려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며 일부 이용객들의 무질서를 꼬집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한 네티즌도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람들이 왼쪽, 오른쪽 다양하게 서 있고 서둘러 뛰어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모습을 봤다"며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위험할 것 같다"며 성숙된 질서의식을 바랐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 의식도 부족하다.

구모(42·중구 중촌동)씨는 "지하철은 책을 읽거나 사색할 수 있는 곳이란 사실을 모르고 휴대전화 통화소리가 소음으로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이용객도 봤다"며 소음없는 지하철 문화를 바랐다.

이 밖에 다리를 맘껏 벌리고 앉거나, 신문을 크게 펼친 채 읽고, 딸깍거리는 구두굽소리를 내거나 먹다 남은 음료수 캔을 좌석 밑에 버리는 등 눈에 띄는 꼴불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꼭 사라져야 할 낯부끄러운 예절이 대전지하철에서도 나타나 지하철 에티켓을 작성해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용객 각자가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