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시대 개막]시민들 이용시설 문의 잇따라

"무인승차권발매기는 있는데 자동화폐교환기는 왜 없나요?"

"정액권 발매는 왜 안 되는 것이지요?"

"우대권은 어디서 받아 승차하나요"

대전지하철 1호선을 경험하기 위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있어야 할 편의시설이 없자 이용객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화폐교환기가 설치되지 않아 동전 및 천원권 지폐가 없는 이용객들이 낭패를 보는가 하면 '65세 노인은 무임승차'란 사실을 모르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호선 1단계 12개 역사에는 개찰구 앞에 무인승차권발매기가 설치, 현금승차 이용객들이 동전이나 천 원권 지폐를 주입해 액면가 900원인 토큰형 보통권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동전이나 천원권 지폐가 없는 이용객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김종필(36·동구 홍도동)씨는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지하철 관련 소식을 쏟아내 호기심에 주말 오후 아내와 함께 역사에 들어섰다"며 "호주머니에 만원권 지폐만 있어 화폐교환기가 있는 줄 알고 주위를 살폈으나 없어서 다시 역사 밖으로 나가 환불하고 보니 역무원을 통해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동화폐교환기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하철 승차가 익숙치 않은 시민들에게 도우미 역할을 하는 안내요원도 증원이 요구됐다.

특히 65세 노인들의 경우 역무원으로부터 우대권을 받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음에도 이 같은 혜택을 알지 못해 현금을 내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자녀들과 함께 지하 나들이에 나선 부모들은 몇 세 이상부터 어린이요금이 적용되는지 몰라 별도 안내를 받는 등 요금 안내 홍보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인승차권발매기와 교통카드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개찰구의 잦은 오류 발생 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 밀려드는 이용객들을 감당하지 못했다.

정기권과 정액권 발행 여부를 묻는 이용객도 부쩍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부는 "한 푼이라도 아낄 생각에 역무원에게 정액권 발행 여부를 물었으나 교통카드와 현금 승차 이외의 별도의 교통패스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