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자가 본 홍성·예산 충남도청 예정지

▲ 신안계물형학 연구원 박민찬(가운데) 원장이 2일 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 중턱에서 예정지를 둘러보며 풍수지리를 살피고 있다. /홍성=채원상 기자
"길지(吉地)를 길지로써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화를 입게 됩니다."

신안계물형학(神眼系物形學) 연구원 박민찬(50) 원장은 2일 충남도청이전지로 확정된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을 둘러본 뒤 도청이전 예정지가 길지(吉地)임은 확실하지만 도청이 어떻게 들어서느냐에 따라 길흉(吉凶)이 뒤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원장은 도청이전 예정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龍鳳山)에 올라 도청의 정문이 들어서야 할 자리를 짚어냈다.

박 원장은 "현무(玄武) 역할을 하게 될 용봉산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봉수산이, 남쪽에는 오서산이 자리하고 있어 주작과 우백호의 형상이 마련돼 있지만 북쪽으로는 기운이 빠져나가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도청의 정문이 반드시 봉수산을 향해 열려야만 백년대계를 지향하고 21세기 황해권 개발에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만일 주산인 용봉산을 빗겨서 바라보게 되는 지역에 도청이 들어설 경우에는 좌청룡의 형상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물론 삽교천을 통해 모든 복이 달아나게 됨으로 이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용봉산이 현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풍수적으로 흔히 말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형국을 마련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러한 풍수적 해석에 따라 도청이전의 최적지로 홍북면 상하리와 봉신리 지역을 꼽았다.

그는 "도청의 정문이 봉수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상하리와 봉신리 쪽에 도청이 들어서야 하며 좌청룡의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봉산 끝자락에 위치한 솔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경리와 목리지역의 경우 넓게 펼쳐진 구릉지이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도청 부지로서는 절대 피해야 할 곳"이라며 "또 도청 부지로 선정된 지역 중 신경리와 목리지역 외에도 좌청룡, 우백호와 주작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도청 자리를 잘못 택할 경우 자칫 재물이 빠져나가고 각종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청의 정문이 어느 방향을 향하느냐에 따라 충남의 길흉이 정해진다고 강조한 박 원장은 "봉수산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도청의 정문이 생길 경우 현무 역할을 하게 될 용봉산의 뒷받침과 좌청룡, 우백호의 호위(扈衛) 아래 주작을 부를 수 있는 형국이 된다"며 "이는 곧 재물이 들어오고 지역민이나 도청 공무원들이 화목해지는 것은 물론 충남의 발전을 뛰어넘어 동북아시대의 주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홍북면 상하리와 봉신리 지역이 도청이전을 위한 최적지라고 꼽은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 삼성, 현대 등 한국의 10대 재벌들의 집터를 분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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