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룡동 풍어제가 지난달 28일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 마을에서 열렸다.

수룡동 주민들은 이날 채현병 홍성군수를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당집에서 제를 올리고 마을의 안녕과 평안, 풍어를 기원했다.

4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수룡동 풍어제는 지난 2003년 10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됐으며 바다를 생업현장으로 살아가는 뱃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신인 용에게 제를 올리는 행사다.

하루종일 열리는 수룡동 풍어제는 오전에는 당집에서 모든 주민이 참석해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한 뒤 오후에는 홍보지구로 자리를 옮겨 배를 소유한 선주들이 당산 신령으로부터 복을 기원하고 개인축원과 함께 뱃고사를 지냈다.

한편 수룡동 풍어제는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역적, 역사적 특성이 살아 있는 서해안 당제의 모습을 원형대로 간직한 풍어제로서 역사적, 민속학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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