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을 우리지역으로]서천군

▲ 서천군이 도청 이전 후보지로 신청한 장항·서천읍, 마서면 일원

서천군은 도청 유치전에 뛰어든 타 시·군과 입지성을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청 이전 후보지를 지역 중심성이나 타 시·군으로의 편리한 지리적 접근성 측면만 고려할 경우 충남 최서남단에 자리한 서천군의 입지여건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리적인 판단이 중심이 되는 우를 범한다 해도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서 서천군은 전혀 손색이 없다.

서천군의 도시 발전 가능성과 환경성, 황해권 개발의 교두보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도청 후보지로 서천군이 입지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충남 전 시·군과 1시간30분 이내 연결이 가능해 접근성이 용이해진 데다 서천군이 제시한 후보지는 충발연의 선정기준에도 완벽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우선 서천군이 도청 이전 입지 후보지로 제시한 곳은 장항읍과 서천읍, 마서면 일원으로 충남지역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나 바다가 가까워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세력확대가 용이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수도를 보더라도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있다거나 단순히 인구 수가 많아 한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로 선정돼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이 미래의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천군이 충남의 새로운 도청 이전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해안 시대에 걸맞는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교통여건이 편리해 도내 어디든지 단시간에 움직일 수 있어 타 시·군으로의 접근성도 높은 편에 속한다. 또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화합을 위해서도 서천군이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서천으로 도청이 이전돼 독립적인 행정 신도시가 형성돼도 타 시·군의 사회 경제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로운 지역개발의 축으로 자리잡아 서천 주민들의 개발소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균등한 발전으로 충남도 전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수도권의 영향력에 놓여 있는 천안, 아산 등의 북부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함께 충남의 서남단이 개발되면 새로운 지역발전의 축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문제만 보더라도 서해안고속도로가 이미 개통됐고 서천-대전간 국도 4호선과 대천으로 연결되는 국도 21호선에 부여로 이어지는 국도 29호선 등 지방도 3개 노선이 발달돼 있어 지역간의 간선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천-공주간 고속도로가 2006년 완공 예정이고, 서천-대천간 고속도로도 계획돼 있어 사방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망으로 도내 어디든지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철도는 장항선 직선화사업이 2006년 완공되면 충남의 북부권으로 분류되는 아산, 천안과도 1시간 이내로 연결된다.

어업 중심기지로서 기능을 담당하는 항만은 장항항과 비인항 등이 있으며, 특히 1965년 국제항으로 개항한 장항항은 해상 국제무역을 주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서천군의 지형과 지세 또한 새로운 행정 신도시 개발에 적합하다.

지형 면에서 보면 동북면은 차령산맥과 연결된 낮은 구릉지이고 남쪽으로는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어 도시 개발에 용이하다는 평이며 해안선도 총 72.5㎞의 리아스식 해안으로 광활한 간석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천군의 표고를 분석해 보면 20m 이하가 49.9%로 군내 전체 토지의 절반 가량이 낮은 구릉지 및 평지로 이뤄져 있다.
특히 표고 100m 이하가 88.4%를 차지하고 있는 등 토지 이용에 양호한 조건을 갖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주거단지 및 산업단지의 입지에 용이한 경사도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서천지역의 경사도는 10도 이하가 62.4%에 달하고 있으며 20도 미만은 84.8%로 완경사가 많아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서천군의 또 다른 강점은 도청 유치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경쟁 타 시·군 주민들의 바람 수준이 아닌 지역개발에 대한 소외를 이겨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 < 서천? 노왕철 · 김일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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