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가속세 지역 9곳 각축

민주당이 지구당위원장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서두르는 정치인들의 지구당 위원장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치개혁 바람을 타고 대전 3곳·충남 6곳의 사고지구당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정치신인들의 암중모색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6명의 인사들이 왕성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한 암초가 남아 있는 데다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 도입 여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대선 승리의 기여도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으며 상대당을 겨냥한 거물급 영입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천장 획득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동구에서는 송유영 변호사, 김용명 충남도지부 사무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승복 전 동구 선대위원장, 송재호 전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 선병렬 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 오세철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구는 정대철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배근 전 중구 선대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 문화정책 특보를 지낸 박영순씨, 대전대 총학회장을 지낸 박천일씨 등이 입담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중구 출마설이 나도는 심대평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을 대적할 거물급 인사 영입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서구을은 지난 대선에서 신행정수도 사업단장으로 맹활약한 조성두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구논회 대학학원 이사장, 전득배 전 국민회의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구 감소로 단독 선거구 유지가 불투명한 부여지구당의 의석 변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며 무엇보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변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천안갑지구당은 김세응·이규희 전 선대위원장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아산은 복기왕 전 선대위원장과 임좌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공주·연기 지역은 장홍순 전 선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보령·서천은 김명수 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인구수 감소로 단독 선거구 유지가 불투명한 부여와 서천이 하나의 지역구로 묶어질 경우에는 김 위원장이 보령선거구를, 나소열 서천군수가 부여·서천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논산·금산은 김형중 전 선대위원장과 안희정 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청양·홍성지역은 시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고광성 전 선대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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