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반야산 전망대 가린다"

▲ 논산시가 반야산 시민공원 내 전망대 공사를 하면서 주변의 소나무들을 마구 베어 말썽을 빚고 있다.

논산시가 관촉동 반야산 정상에 전망대 설치공사를 하면서 주변의 나무들을 마구 베어 버려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반야산 정상에 전망대 설치공사를 하면서? 단지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수령 30여년이 지난 소나무들을 베어 냈다.

시는 반야산 도시공원 정상에 위치했던 기존의 전망대가 노후된 데다 단층 건물이어서 시야가 좁다는 이유로 기존의 건물을 철거 후 8각정자 형태의 2층 전망대를 새로 짓기 시작했던 것.

시민들 "자연 훼손" 원성

하지만 조망권 확보를 위해 전망대 부근의 수십여 그루에 달하는 소나무를 베어 운동과 휴식 차원에서 반야산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친구들과 반야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건양대 2년)양은 "전에 볼 수 있었던 크고 굵은 소나무가 없어 정상 부근이 텅 빈 것처럼 보인다"며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산책이나 운동을 위해 반야산을 찾는다는 박모(여·49)씨도 "운동 목적으로 공원을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전망대를 보기 위해 오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수십년된 나무를 베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시작된 반야산 전망대 공사는 작년 5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를 설치해 보자는 의견이 제시돼 논의를 거쳐 금년에 시작됐으며 내달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으로 있다.

시 산림과 관계자는 "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근로인력을 동원해 태풍 피해를 입은 나무나 고사목, 불량목을 제거했다"며 "일부는 조망권 확보를 위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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