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이훈규 대전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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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도에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한 후 5년만에 다시 검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지인 고향에서 검찰행정을 펴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이 곳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제50대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훈규 지검장은 취임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1953년 3월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이 지검장은 서울 동성고와 연세대 법과대학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찰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수사분야 실무와 기획력이 탁월한 수사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전지검 행정의 사령탑을 맡은 이 지검장이 '희망을 주는 검찰'이란 운영방침을 정하게 된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희망을 주는 검찰을 대전지검 운영방침으로 정한 이유는

"검찰이 더 이상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수사기관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국민 속에 뛰어들어가 수준 높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검찰에게 더 많은 노력과 봉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사회발전을 직시하고 법적분쟁에 빠져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진정한 검찰상은 무엇인가.

"지역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지역경제를 멍들게 하는 토착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할 때 비로소 민의는 검찰을 신뢰하게 된다. 대전지역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적 부조리와 비리를 우선 척결하는 데 대전지검의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다. 선량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들의 순간적인 잘못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용을 베풀고 잘못된 강자는 엄하게 다스리겠다."

▲각종 사건처리에 대한 방침은.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처리를 통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검찰이 되겠다.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직결된 형사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처리야말로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엄정한 법 집행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수사, 구체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검찰권 행사를 바라고 있다. 사건을 종결지을 때 억울한 사정이 없는지 다시 되돌아보고 실질적인 회복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권위적인 검찰행정에 대한 이미지 개선방안은.

"검찰은 엄격한 상명하복관계라는 조직의 특수성과 범죄해결을 위한 딱딱한 업무형태로 볼 때 일반인들이 낮설게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검찰의 혁신과 변화는 민원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고객감동을 실천할 때 변화되는 검찰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것이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마디

"검찰행정이 혁신과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검사장인 제가 앞장서겠다. 진정한 고객감동서비스 실천을 위해 검사장부터 하위 직원에 이르기까지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 거듭날 것이다. 수사과정에서 법이 정한 인권보호 절차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검에서 수사 중인 지역현안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시키겠다. 검찰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주민들의 아낌 없는 충언을 기대하며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프로필 

▲ 1953년 3월 17일 충남 아산 출생.
▲서울 동성고, 연세대 법과대학 및 행정대학원 졸업.
▲제20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수료.
▲대전지검 홍성지청 등 전국지검 검사, 대검 중앙수사부 제1·3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전·청주지검차장검사, 수원지검 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창원지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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