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예정지 홍성 · 예산]평야와 구릉지로 도시개발 여건 양호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로 선정된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은 충남 서부지역의 행정, 교통, 문화, 금융, 물류의 중심지로 평가받으며 논의 시작 단계부터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2002년 도청이전 용역 때 홍성군과 예산군이 공동 추천한 이 지역은 백제문화권과 차별화되는 내포문화권의 발흥지로 충청의 정체성을 확보한데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리적 접근성 등 신도시 조성여건이 좋아 차기 도청의 최적지란 평이다.

또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라는 내용이 언급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살기가 넉넉한 곳으로서 과거 성삼문 , 최 영, 한용운, 김좌진, 윤봉길 의사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해발 381m)을 주축으로 동으로는 봉수산, 남으로는 오서산, 북으로 내포문화권의 주산이 가야산(635m) 자리잡고 있고, 서쪽으로 21C 충남의 희망인 서해가 위치해 있다.

입지 예정지 대부분이 표고 20∼50m내외, 경사도 10% 이하로 광활한 평야와 구릉지가 존재해 대지조성과 무한한 확장여건을 충족, 도시기반 조성이 용이하다.

예당저수지와 삽교호, 보령댐 등을 이용한 용수확보가 용이하며, 인근에 태안화력발전소 및 보령화력발전소는 물론 천안을 제외한 충남전역 통신을 관리하는 KT홍성지사가 있는 등 신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도청 신도시 조성 시 충남은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천안·아산 산업지역 등과 함께 3개 권역 개발구조를 갖춰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영향권을 벗어난 지역에 위치해 충남의 독자적인 정치·행정·경제·문화의 영역권을 확보하고, 대전시와 통근권에서 벗어나 자주재정확립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곳은 큰 강이나 바다가 없어 입체도시로 개발하기 어렵고, 고속철도 및 공항 등과 연계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1978년 홍성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지진대에 위치한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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