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예정지 홍성·예산]지역 정치권 반응

 충남도청 이전예정지가 홍성·예산으로 발표된 12일 지역 정치권은 무난한 결정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또 지자체 간 과열유치 경쟁에 따른 갈등과 반목을 슬기롭게 해소하고 안정적 도청이전과 지역균형발전의 전기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종린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공주·연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확정하면서 이어진 홍성·예산의 또 다른 선물이 아니겠느냐"며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취지에 걸맞게 서북부권의 안배와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뒤늦게나마 대전 더부살이 시대를 마감하고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폈다.

홍 위원장은 "충남의 균형발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가장 먼저 충남도민의 화합이 급선무"라며 "충남도는 도청 이전에 따른 또 다른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발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지 않도록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재택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한 마디로 걱정이 앞선다. 임기말에 결정돼 과연 후임 지사가 그 것을 성실하게 지속 추진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 범도민적 단합과 화합을 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성대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사견(私見)을 전제로 "나름대로 객관적인 조사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지역갈등 해소와 도청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를 이끌어내긴 위한 충분한 계획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류근찬 국민중심당 충남도당 대표는 "탈락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아쉽고 섭섭할 것"이라며 이들을 위로한 후 "그러나 도청이전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이뤄졌고, 탈락지역 5곳도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에 승복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 같지 않고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평가 절하했다.

충남지사 각 예비후보들도 이날 일제히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갈등해소와 탈락지역들에 대한 성실한 배려를 요구했다.

박태권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균형발전과 명실상부한 충남도의 번영을 위해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이라고 말했으며, 이완구 예비후보는 "전문가의 평가를 존중한다. 앞으로 전 도민의 고뇌속에서 대승적 차원으로 이 문제를 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용학 예비후보는 "충남의 균형발전 측면이나 지리적인 면에서 무난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고 평했다.? /방종훈·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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