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락 시·군 반응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 '홍성·예산' 확정에 대해 충남지역 16개 시·군은 찬성과 반대, 아쉬움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매우 유감 수용 반대 방침

천안 =도청유치 천안시추진위원회는 도청이전 예정지 발표에 대해 수용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역민들은 애초부터 도청입지 평가기준안 자체부터가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입지가 결정된 데 대해 또 다른 분열을 야기시키는 편향된 선정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아쉽지만 화합위해 수용

공주= 아쉽지만 도민 화합을 위해 수긍하겠다는 분위기다.

김태룡 공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932년 이후 73년 만에 도청이전이 공주지역으로 유치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행정도시 편입지로 인해 아쉽게 됐다"며 "그러나 도청이전지가 이제 결정된 만큼 이에 따른 경축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대 물거품 허탈감 역력

보령= 확정 발표되자 보령시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12일 오전 한때 보령시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에 휩싸였지만 홍성·예산으로 발표되자 모두 허탈해 하는 분위기이다.

이시우 보령시장은 "평가단의 결과에 승복한다"며 "충남도청이전은 200만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엄청난 혼란 올것

아산= 강희복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충남도의 발전과 각 시·군의 동반성장을 바라는바 더 이상의 문제제기는 도민분열과 행정력 낭비와 공신력 실추가 우려되므로 신중하게 관망할 예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여·야가 행정구역 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무시하고 도청이전 예정지를 결정 발표함으로써 행정구역 개편이 확정될 경우 엄청난 혼란과 문제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도청 임해관문 역할"

서산·태안= 서산·태안 지역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서해안권 시장·군수와 의회 의장단이 서해안권으로 도청을 이전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합의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새해안권 도청이전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규선 서산시장은 "이제 서산 대산항은 도청의 임해관문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며, 서산·태안 지역은 충남인의 생태 휴양지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반겼다.

'최적 논산' 탈락 불만 가중

논산= 도청유치를 위해 유치설명회 등 각종 집회를 갖는 등 도청유치를 위해 노력한 논산시 도청유치공동추진위원회를 비롯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창구 논산시 도청유치공동추진위원장은 "지난번 신행정수도 이전지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춘 논산시 상월면이 거론되다 탈락돼 시민들이 매우 실망감에 빠져 있다"며 이전지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계룡= 도청이전 예정지 후보지 하나 중 논산 상월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계룡시민들은 예상대로 결정됐다면서도 논산 탈락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16개 시·군 상생발전 기대

금산= 충남 도청이전이 16개 시·군이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발판으로 삼자는 의견이 많았다.

군민 이모(42)씨는 "그동안 도청을 유치하기 위해 각 지역은 서로를 비방해왔지만 이제 도청이전지가 확정된 만큼 지난날의 잘잘못은 잊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 연기군은 도청이전지가 확정된 만큼 모두가 겸허히 수용하고 도청이전으로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정치적 논리 작용한듯"

부여= 서명선(59) 부여군개발위원장은 "모든 여건상 균형발전 차원에서 타 지역보다 청양군 청남면이 입지조건이 좋고 청남면에 인접한 부여군은 고도보존특별법으로 지정돼 국가차원에서 보존돼야 할 도시"라며 "청남면으로 도청이 이전되면 부여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 같아 군민 모두가 많은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는데 정치적 논리로 결정된 것 같아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 계기되길

서천= 서천군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큰 거부감은 없는 분위기다.

나오찬 서천군발전협의회장은 "도청이전 예정 지역이 서해안고속도로를 축으로 도청이전지와 서천의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 정체성 찾길" 당부

청양= 막판까지 홍성·예산 지역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청양지역은 아쉬워하면서도 승복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도청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치에 실패해 아쉽다"며 "결과에 미련없이 승복하는 만큼 홍성·예산 지역이 성공적인 도청이전으로 충남의 정체성을 찾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진= 민종기 당진군수는 도청 이전지 확정 발표 직후 담화문을 발표하고 "2004년 8월 도청유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유치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한편 60만 평 무상제공 등 도청유치추진위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뜻을 못 이뤄 군민께 죄송하며 그동안 성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아쉬워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