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라크전이 발발한 가운데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대전 대덕) 등 여야의원들이 전쟁과 파병에 직접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파병동의안 처리등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17명의 동료의원들의 지지하에 이라크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1개월이 경과한 지난 20일 오전 10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자 시민단체 관계자 10명과 함께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와 타협을 상생의 이념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공존의 원칙을 지켜야 하고 누구나 살인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전쟁과 파병을 반대한다"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의원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인 후 22일 오후부터는 시내 종묘공원에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반전집회에 동료 의원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무회의가 열린 21일 민주당 김근태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일관성에 어긋난다"며 "전쟁과 파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국익을 위해 파병을 결정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이해하지만 노 대통령도 개인적으로는 나와 같을 것"이라며 "행정부와는 별개로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파병을 반대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도 24일 열리는 임시회에 파병동의안이 부결되도록 의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을)도 "이라크가 핵활동을 재개했다는 것과 테러조직과 연계됐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는 UN측의 주장을 물리치고 전쟁을 유발한 미국을 지지하고 파병을 하는 것은 헌법과 한미방위조약 위반"이라며 "이라크전 지원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도 2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팻말을 몸에 붙인 채 홀로 침묵시위를 벌였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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