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월 3급수 지속

매년 대청호는 3급수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북지역 수백만명의 식수원이 되는 대청호는 젖줄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몸살을 앓다 못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대청호살리기운동본부의 움직임도 활발하고 금강특별법 등 물관리를 위한 구체적 대책 등도 마련됐다.

하지만 해마다 일조량이 증가하는 5월부터 일조량이 줄어드는 10월까지 대청호는 여전히 3급수 딱지를 벗지 못한다.

21일 금강유역환경청이 제시한 지난해 대청호의 월별 오염도를 살펴보면 해동하기? 시작하는 1월과 2월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각각 2.8과 2.6ppm으로 겨우 2급수를 유지하는가 싶지만 3월 3ppm, 4월 2.9ppm으로 오르내리다 결국 5월 3.2ppm을 기록하면서 3급수 행진을 시작했다.

6월에는 3.1ppm, 7월 3.6ppm, 8월 3.3ppm, 9월 3.7ppm으로 이어지다가 10월에 최고치인 3.9ppm을 기록했다.

반면 11월과 12월에는 또 다시 2.3ppm, 2.6ppm으로 오염도가 낮아졌다.

수치 변화를 놓고 볼 때 일조량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계절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오염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오염의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비점오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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