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임시국회 소집

여야는 20일 이라크전이 발발함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이라크전으로 인한 국내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정치권은 특히 이라크전으로 인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방치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비전투병 파병과 관련 반전여론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도 개진됐다.

◆민주당=민주당은 이날 윤영관 외교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전망 및 정부대책 등을 보고받는 등 국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정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대철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 부활될 당·정협의를 통해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이라크전에 집중하는 틈을 타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대북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난민지원, 전후 복구지원 등에 대해선 당·정협의를 통해 심도있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과도 만나 파병문제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비전투병 파병과 관련 "기왕에 할 바에는 의료지원단까지 함께 파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도 개진, 최근 김원웅, 송석찬 의원 등이 반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정치권의 반전 움직임과는 대조적 분위기를 보였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초당적인 협력방침을 밝히며 이라크전이 국내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당의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연석회의를 열고 이라크전에 대한 비전투병 파병 지지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정부측의 방침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라크전 관련 정부 입장과 비전투병 파병 등의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필요하면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군 출신인 강창희 의원은 "이라크전이 결국 남의 전쟁이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전쟁이 향후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라크전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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