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가파른 상승··· 공교육 불신 심화

대전·충남지역 중·고생들의 해외유학이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공교육 불신감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0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4년간 해외유학을 위해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이 급증했다.

지난 98년 92명에 불과했던 대전의 경우 99년 156명에서 2000년 261명으로 급류를 탄 후 2002년 363명이 국내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유학에 관해 열세였던 충남지역도 99년 31명에서 지난 2001년 88명으로 껑충 뛰었고, 2002년은 117명이 해외로 나가 한 해 유학 100명 시대를 열었다.

최근 신학기를 맞은 사설 유학원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5∼10건 가량의 유학상담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특목고의 경우 올 신입생 2명이 자퇴 후 유학을 떠나는 등 벌써부터 유학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유학파들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간에 유학 정보 교환과 단체 유학 경향을 띠고 있어 과거 일부 상류층에 집중됐던 유학 열풍이 중류층까지 보편화될 전망이다.

대전 S유학원 관계자는 "과거 일부 학생들만 선택하던 유학이 학부모들 사이에 공론화되면서 유학 정보와 방법 등을 쉽게 접하고 있다"며 "자녀 혼자 유학 보내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의 자녀와 함께 단체로 보내려는 게 최근 유학 경향"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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