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현지민 겨냥 'PINE' 개발 인기 상한가

수출업체들이 이라크 전쟁 발발로 비상이 걸린 반면 KT&G는 중동지역으로의 담배수출 폭등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KT&G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매년 100% 이상씩 증가해 왔다.

KT&G는 지난 99년 26억 개비, 2000년 61억 개비, 2001년 116억 개비, 2002년 213억 개비를 각각 수출했다.

이는 중동지역의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개발한 'PINE'와 '88' 등의 브랜드가 최고의 인기 브랜드로 부상하면서 점차 소비저변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져 지난 17일 현재 모두 90억5000만 개비를 수출, 전년(53억3000만 개비)보다 69.8% 늘어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등 기타 중동지역에도 36.3%가 증가하면서 16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T&G 관계자는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담배는 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속성 때문"이라며 "현지에서 불고 있는 반미정서도 큰 몫을 하고 있어 뱃길만 끊어지지 않으면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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