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 올인' 배수진

▲ 한대수 청주시장 /사진=한상현 기자
 한대수(62) 청주시장이 "어떠한 경우에도 청주시장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한 시장은 지난달 31일 청주시청과 충북도청에서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북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한 시장의 이날 발언은 "당이 특정인을 (충북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하면, 깨끗이 승복하고 청주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종전 입장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하고, 자신을 청주시장 후보로 내세우려한다는 정가의 논의를 일축하고, 더이상 청주시장 재출마설이 나도는 것에 쐐기를 박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은 그러나 "충북지사 후보로 선정되지 않는다면, 평범한 시민으로 남아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 및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시장이 이처럼 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충북지사 선거로 선회한 것은 지난해 9월 입당한 정 전 장관보다 당내 기반이 두텁다는 분석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전 장관이 5개월여의 짧은 당적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4년간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해왔고, 증평·진천·괴산·음성에 지역구를 두고 있던 정 전 장관과 달리, 관선시절 증평출장소장과 제천시장 등을 거치면서 도내 전역에 고른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

한 시장은 그러나 "시장으로서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비후보 등록은 지사 후보로 확정되고 법적 사퇴시한이 되는 시점에 하겠다"고 밝혀 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을 뜻 임을 분명히 했다.
?/나인문·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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