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후 사무소 개소·산행등 세확산 나서

▲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31일 대전·충남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충남 도지사·대전시장 예비후보자와 대리인들이 준비한 구비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5·31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 날인 3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후보 관계자들은 등록 순위를 정하기 위해 추첨을 벌이는 등 물밑 신경전을 벌여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했다.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은 각 지역으로 돌아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당원 및 지지자들과 산행에 나서는 등 얼굴 알리기와 세력 확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시장 예비후보를 등록 받은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는 이날 오후 들어 송석찬(53) 전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로, 국민중심당에선 최기복(59) 범충청권하나로연합 상임 이사장이, 무소속 고낙정(63) 공인중개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 전 의원은 "현 시정에 대해 잘못된 점을 과감하게 지적하는 한편, 대전지역 건설 경기 촉진과 문화·복지 부문의 과감한 투자 등 대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고, 최 이사장은 "당당하고, 깨끗한 경선을 통해 지방선거가 모든 사람의 승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선 박태권(59) 전 충남지사와 이완구(55), 전용학(53)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박 전 지사는 이날 현충사 참배와 함께 천안시 신방동에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이전 의원과 전 전 의원은 2일과 4일 각각 천안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득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지사는 "충남은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호기와 개발논리에 치우쳐 오히려 낙후될 위기에 동시에 처해 있다"며 "도민들과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충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이 전 의원은 "초심의 마음으로 도민의 뜻을 잘 헤아려 반드시 후보가 되고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젊고 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충남, 대한민국 중심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충남 건설을 실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충북에서는 정우택(53)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진호(59)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이날 오전 도선관위를 찾아 한나라당 충북지사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정 전 장관은 후보 등록직 후?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우암산 산행을 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고, 김 연구원은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들러 지사 후보 당내 경선을 요구한데 이어 이원종 지사 등 각급 기관장들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적극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역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말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힌 권선택 의원이나 충북지사 후보 당내 경선 입장을 내비쳤던 한나라당 한창희 충주시장 등은 "적당한 시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등록을 미뤘다.

또 한나라당 당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한대수 청주시장은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나 예비 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예비 후보 등록과 함께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당분간 현직을 유지한 채 정치 상황을 살펴 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력 후보인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선거사무실 개소에 맞춰 1일 등록할 예정이다. /이선우·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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