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면 1명 증가뿐 10개면 모두 감소

 영동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6000만 원의 주민숙원사업비를 상금으로 내걸고 각 읍·면별로 경쟁을 유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11개 읍·면을 평가를 한 결과 상촌면에서 단 1명만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10개면은 모두가 감소추세를 보였다.

군은 그동안 인구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유인책을 써보았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주민숙원사업비로 상금까지 내걸어 감소 폭은 어느정도 줄었지만 결과는 1년 동안 주민등록상 797명이 사라지고 상촌면 단 한 곳 만이 1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된 인구구조로 사망자(534명)가 많은 것을 감안 하더라도 같은 기간 355명의 출생자를 뺀 순수 전출자가 618명에 달해 인구의 이탈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당초 계획대로 주민등록상 1명이 늘어난 상촌면에 3000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키로 하고 인구가 덜 감소한 심천면(18명 감소)에 2000만 원, 양산면(39명 감소)에 1000만 원씩의 상사업비를 지급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상사업비로 상금을 내 걸은 결과 각 읍·면 마다 경쟁이 벌어져 인구 감소 폭을 절반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인구 5만 사수를 위해 올해에도 우수 읍·면에 다시 상금으로 상사업비를 지급하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영동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한 시책으로 임산부에게 30만 원 어치의 출산·육아용품을 무상으로 주고 군민장학회를 만들어 성적이 우수한 군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