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狂風·드라마 '올인' 인기 영향

수백억원대의 거액 당첨자를 배출한 로또 광풍과 카드게임을 테마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도박문화가 어린이들에게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청소년들은 인터넷 포커와 고스톱에 중독돼 있는 상태로 일부 초등학생의 경우엔 사이버 공간에서 자리를 옮겨 현금을 걸고 친구들과 카드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천초등학교에 다니는 이모군(13)은 중학교에 다니는 형들과 현금이 오가는 포커를 하다 한달 용돈 2만원을 모두 잃고 다시 용돈을 요구하다 부모의 추궁에 의해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 군은 "나 말고도 학교 친구 중에 카드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도박 열풍에다 최근 인기 드라마 '올인' 등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심심풀이성 오락이 아닌 한탕주의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고 급속히 확산되면서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도박 열병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학부모 김모씨(37 서천읍 화금리)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사행심을 조장하고 정서를 해치는 도박게임이 독버섯처럼 번져 우리 사회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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