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 뛰나]당진군수

 김낙성 전 당진군수가 3선을 연임하면서 구축된 자민련 아성의 당진지역은 지난 2004년 6긿5 재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민종기 후보가 39.1%(1만 4236표)의 득표율로 당시 황규호(한나라당) 후보와 이철환(자유민주연합) 후보를 따돌리는 파란 속에 당선돼 지역 구도를 바꿔놓은 지역이다.

지역 주민들의 정당 선호도가 대체적으로 자민련 표밭이란 인식아래 열린우리당 소속 군수 탄생은 '하나의 사건'으로 여길 만큼 그 파장은 컸다.

그러나 제17대 총선인 2004년 4긿15 선거에서는 자민련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개표 순간부터 엎치락뒤치락 하는 시소게임 끝에 당시 자민련 김낙성 후보가 9표차로 행운의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진출했다.

이는 전국에서 최소 표차로 국회에 입성한 기록을 남겨 놓기도 했다.

오는 5긿31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지형 변화가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 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자민련과 새로운 정치를 내걸고 창당한 국민중심당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나오는 후보자의 인물론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현재 당진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민종기(55·열린우리당) 현 군수와 이덕연(50·한나라당) 군의원, 이철환(61·국민중심당) 전 충남도 농림수산국장, 성기문(59·국민중심당) 도의원, 손창원(36·민주노동당)씨 등 5명으로 압축된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민종기 현 군수의 그동안 군정 추진사업의 성과를 내세우는 동시에 참여정부의 개혁성을 강조하며, 당내 경선 없이 최종후보로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민종기 군수는 "행정에 기업 경영기법을 도입해 일하는 분위기로 일신하고, 지난해 기업유치에 팔걷어 107개 기업유치와 사회간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3516억 원의 국·비를 유치했다"며 "2008년 당진시 승격을 위해 부단히 일을 창출해 내겠다"며 재선 고지를 향해 한 발 앞서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지세가 덜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최근 세력확장을 위해 젊고, 유능한 당원들을 영입하는 등 소리없이 기반을 넓히며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이덕연 의원은 "6긿5 재보선 때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군정을 펼쳐가겠다"며 "8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농업군임을 감안한 농업정책에 관심을 쏟아 지역농민들을 위한 특별 농업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중심당은 최근 창당을 발판삼아 신당의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서해안시대 새롭게 부상하는 당진 발전을 공언하고 있다.

성기문 도의원은 "15년 동안 군·도정 활동을 통해 주민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만큼 알게됐다"며 "당진 토박이로서 군정의 노하우를 잘 살려 당진 발전을 위해 일하는 마지막 봉사로 여기고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출마의지를 다졌다.

이철환 전 충남도 농림수산국장도 "예전 당진부군수 재직 시부터 닦아놓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전에 없이 열성적으로 지역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며 "읍·면 조직을 추스리고, 재정비에 나서 1등 할 각오로 신당의 선거바람을 일으켜 내겠다"고 야심찬 결심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손창원 신성대학 노동조합 사무국장을 당진군수 후보로 내세워 농민과 서민을 진정 대변하는 새로운 정치를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손 국장은"그 동안 농민들을 위해 민노당이 힘쓴 부분들이 있는 만큼 10∼15%대 유권자들 지지가 미치도록 최선을 다해 호소할 것"이라며 "지역을 변화시키는 민노당이 현 제도권 정치를 바꿔낼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지지를 바란다"고 서민의 대표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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