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순환 기름보일러 보급 32% 줄여

 유가상승으로 시설화훼농가의 부담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나와 주목된다.

22일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역 화훼농가에서 유체순환(물 대신 기름(油)을 데워 순환) 기름보일러를 설치한 결과 기존 온풍 난방기 보다 월평균 32%의 유류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시설하우스 내 습도도 47%대로 유지돼 27% 정도를 보였던 기존 온풍 난방기보다 20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체순환 기름보일러는 일반 온수보일러와 같은 원리지만 물 대신 기름을 데워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최고 250도까지 가열, 시설 내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과시켜 온도상승 시간도 빠르고 온실 내 온도차이가 1도 이내로 유지시켜 주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시설화훼 농가의 최대 고민거리인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는 동시에 시설 내 적온·적습 유지로 고품질의 화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길(39·인지면 화수리)씨는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열풍기식 난방은 산소결핍, 유해가스 발생, 농작물 건조로 문제가 많았는데 유체순환 기름 보일러를 사용해 보니 온도상승이 빠르고 적정 습도까지 유지돼 화훼작물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시설재배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기술들을 적극 발굴하고, 시범사업 확대로 농가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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