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도원아이한의원장

이번주부터 뷰티&헬스 면에 '어린이 한방' 란을 신설합니다.

도원아이한의원 이정화 원장이 맡아 매주 지면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알토란 같은 한방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註>

계란 흰자위 - 설탕 소금 섞어 바르면 효과

봄이 다가오면서 한의원에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만성적으로 나타나서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게 되며 특히 야간에 심하게 나타나 아이들의 수면을 어렵게 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해 성장에 많은 걸림돌이 되므로 호르몬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사춘기 이전에 빨리 치료해 줘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한의학에서는 태열이라고 하는데 잉태시점의 균형이 어긋나고 임신 중 모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태 내에서 열을 받게 된 것이 출생 후에도 계속 남아 있다가 몸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태열, 즉 '아토피'이다.

일상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관리로 유제품과 계란, 밀가루 음식과 같이 알러지를 일으키기 쉬운 식품은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에서는 백선피와 사상자를 물 1ℓ에 각 30g씩 넣고 물이 70㏄ 되게 달여 4∼5일에 걸쳐 물 대신 조금씩 복용하고 붉은색 향나무 600g을 물 2ℓ에 넣고 30분간 끓여 이 물로 목욕한 후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가려움증이 완화될 수 있다.

우리가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 흰자위에는 열독을 빼는 작용이 있어 계란 흰자위 2개에 설탕 3티스푼, 소금 1티스푼 반을 섞어서 충분히 거품이 나도록 저은 다음, 발진이 있는 부위에 넓게 펴 바르면 효과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건조한 체질을 개선하는 보혈(補血), 보음(補陰)과 아울러 알러지 증상인 피부의 가려움증, 염증 등의 열(熱)한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데 있어 우선 피를 맑게 해 주고 열을 내려 주는 처방이 필요하기에 '황련해독탕', '사물탕', '자금정' 등으로 치료했으며 최근에는 한약을 달여서 다시 증류해 유효성분을 추출한 증류 한약이 인체의 열독을 발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치료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은 한방연고제와 병행해 아토피로 인한 아이들의 가려움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