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로변 상당수 나무 사라진채 방치

 감고을 영동의 상징이자 대표적 자랑거리로 손꼽히는 영동읍 시가지 주요 도로변 감나무가로수가 훼손되어 잘려나간 채 복원이 되지 않고 있어 이를 보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감고을 영동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최대의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영동군은 읍 시가지를 비롯해 도로 곳곳이 감나무 가로수로 식재돼 있어 감이 한창 무르익는 가을철이면 도로 양편을 온통 주황색 감빛으로 물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영동읍내 주요 도로변의 수령이 35년 넘은 감나무가로수가 군데군데 없어진 곳이 많고, 심한 곳은 가로수가 아예 수십미터씩 잘려나간 채 복원되지 않고 있어 감고을 이란 이름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그나마 관리상태가 양호한 곳은 영동천변을 따라 둑길에 조성된 감나무와 영동읍 중앙로터리부터 영동역 방향의 감나무가로수 등이다.

그러나 Y할인마트,H쇼핑 등 대형마트 앞부분 수십m씩과 중앙로터리에서 영동경찰서 방향 등은 아예 가로수 자체가 없는 상태다.

또한 영동 제1교부터 중앙로터리까지는 감나무가로수가 어느 정도는 보존돼 있으나 감나무가로수의 옆 가지가 많이 잘려나간 상태로 생육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관계부서의 애정과 관심 있는 관리가 요망된다.

주민 Y모(50·영동읍 계산리) 씨는 "감나무가로수는 감고을 영동의 상징이자 내놓을 만한 자랑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의 감나무가로수가 상당부분 사라져 마음이 안타깝다"며 "곶감축제 등으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지만 하루 빨리 도로변의 감나무가로수를 본래의 모습대로 복원해 감고을 영동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내 주요도로변에서 영업을 하는 일부 상인들이 간판이 가려진다는 이유로 고의적으로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이정도인 줄 몰랐다"며 "앞으로 날씨가 풀리고 나무를 식재할 철이 되면 품질 좋은 감나무를 엄선해 본래의 모습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영동 감나무가로수는 지난 70년 영동읍 소재지에 식재하기 시작해 매년 식재 규모를 확대, 현재 11개 읍·면지역 37㎞구간에 7000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감나무가로수는 매년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 영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전국 최대의 곶감생산지로 유명한 감고을 영동임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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