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 뛰나]제천시장

 오는 5월31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제천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가시화 되면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제천시장 선거는 현재까지 엄태영 현 시장을 포함해 5명이 거론되고 있어 타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은 아니다.

현재 한나라당에 소속된 출마자는 엄태영(48) 현 시장, 최명현(55) 전 제천시청기획담당관, 최영락(48)전 충북도의원, 홍성주(53) 봉양농협조합장 등 4명인 반면에 열린우리당에선 권기수(58) 전 단양부군수가 유일하다.

제천의 지역의 경우 비교적 정당 지지도가 높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은 넘쳐나는 반면, 지지도가 열세인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자민련, 국민중심당(가칭) 등은 한 명이거나 아예 공천 희망자가 없어 심각한 인물난을 격고 있다.

특히 제천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려는 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자들의 입당이 속출되면서 후보공천 경합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일찌감치 권기수 전 단양군수를 후보로 낙점하고 선거채비를 갖추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필승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제천시장 선거는 본선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2강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정당지지도를 감안할 때 단연 한나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출마자들은 현재의 당 지지도를 5월 31일까지 이어가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면서 당내 공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태영 현 시장에 도전장을 낸 최명현 전 제천시청기획담당관, 최영락 전 충북도의원, 홍성주 봉양농협조합장 등도 강력한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어 당 공천을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국최연소자로 제천시의회 초대와 2대 의원을 거쳐 3대 민선시장에 오른 엄태영 시장은 그동안 시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제천지방산업단지 조성, 한방특화도시 지정 등 굵직한 사업을 유치했으나 지역의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유치 실패로 인해 시민들의 시선이 그렇게 곱지만은 않다.

열린우리당 권기수 전 단양부군수는 35년이란 풍부한 공직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제천시민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32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최명현 전 제천시청기획담당관은 제천시 남천동에 사무실(제천경제연구원)을 내고 시민들의 소득증대, 제천시 인구 유입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룩한다는 목표로 경제 분야 인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선거 전략을 구상하면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엄태영 시장에게 차점으로 고배를 마신 최영락 전 충북도의원은 농민출신으로 젊은 패기와 거침없는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은 향토문화의 실질적인 가치와 잠재력 있는 자원을 발굴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며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연소인 35살에 봉양농협조합장에 당선돼 20여 년간 지역농협조합장을 맡고 있는 홍성주씨는 전국농협조합장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농협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

한나라당 공천경합에 뛰어든 홍 조합장은 농촌의 현실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지역 농민의 진정한 대변인 역할을 강조하며 출마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 처럼 제천시장 선거전은 후보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빈익빈 상태를 보이는 열린우리당의 한판 승부가 점쳐지지만 아직까지는 판세를 뒤엎을 뚜렷한 현안이 없어 주민들의 정서가 어디로 흐르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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