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선 최연소 배재대 정순훈 총장

전국 최연소 민선총장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스스로를 '신세대 총장'으로 칭하는 배재대 정순훈 총장은 배재학당의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배재대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젊은 대학'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난히 '젊은 대학 젊은 총장'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올해로 배재학당이 설립된 지 118주년이다. 또 108년 전인 1895년에 배재학당에 대학부가 설치됐으니 우리 나라 최고의 전통을 가진 대학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전통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대학 생존시대에 걸맞게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젊은 총장은 나이만 젊다는 의미가 아니다. 젊은 사고와 의식을 무기로 위기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365일 24시간, 항상 깨어있는 자세를 견지해 활기찬 캠퍼스를 만들어 가겠다."

-대학경영의 비전과 목표는.

"'G-PaiChai 21'이라는 비전을 갖고 대학을 경영해 나가겠다. 'G'는 배재학당과 배재대가 표방하고 있는 4개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Glory paichai(하나님의 영광)', 'Great paichai(위대한 배재)', 'Grace paichai(품위있는 배재인)', 'Global paichai(세계적인 학풍)'을 뜻한다. 이 같은 기본 이념을 착실히 수행해 1차로 중부권 제1의 사립대학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후, 전국 10위권 이내의 사립대학에 진입시키겠다."

-요즘 지방대학이 수험생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지금 처한 역경을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우수한 인재를 전임교수로 대거 초빙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교수 50여명과 1000여명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해 외국어교육센터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국제화 경험을 갖게 할 계획이다. 또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구상하고 있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학교재정 확충이 전제돼야 할 텐데.

"배재학당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용 재산이 모두 5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또 발전기금 및 장학금 모금을 위해 동문·학부모·교직원·기독교계·지역사회·해외동문 등 각종 후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대교단인 감리교단과 12만명에 이르는 배재동문, 해외 장학펀드 등을 유치하는 시스템이 완료되면 대학발전의 원동력이 될 200억원대의 발전기금과 장학금 모금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도 대학의 책무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배재대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행정수도 이전연구소 및 대전·충남발전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역문화 잡지를 창간할 생각이다. 또 지역 소재 중·고교의 운영 및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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