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의회가 9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어메니티 마을가꾸기사업 의혹과 관련 조사권 발동을 추진키로 했다.

군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노달래 의원 등 총 9명의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최근 사업비의 부정집행 의혹 제기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논란이 확산돼 진상조사 차원의 조사권 발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검찰에 진정서가 제출돼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군의회의 조사권 발동이 타당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2시간 동안 첨예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군의원들은 2004년도 사업 중 현재 사업이 완료된 3개 마을(장항읍 송림2리, 마서면 공덕마을, 비인면 남당마을)에 대해 조사권을 발동해 선정배경의 투명성 및 사업비의 적정 집행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는 조사권 발동과 관련, 오는 16일 오후 4시 임시회를 통해 현장조사 일정 및 향후 추진과정 등에 대해 최종 논의키로 했다.

한 의원은 "지방자치법 등 실정법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할지라도 형사상 소추 등 수사의 방향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권 발동은 민의수렴기관인 군의회가 마땅히 나서야 될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 군정의 핵심시책인 어메니티 마을가꾸기 사업이 경찰의 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여기에 군의회의 조사권 발동까지 겹쳐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그동안 쏟아진 각종 의혹들이 얼마나 해소될지 여부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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